5km + 1km 후 더 잘 달리기 위한 단상들
2 min readJun 11, 2020
기술적인 것
- 보폭을 짧고 잦은 횟수로 발을 굴려야 할까, 크게 적은 횟수로 굴려야 할까. 전자라면 폐활량이 더 중요할 것 같고 후자라면 다리 근육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하는걸까. 굳이 지식으로 공부하고 싶진 않고 뛰다 보면 적정한 보폭을 찾게 되겠지.
- 페이스 조절은 어느정도로 해야할까. 마지막 2랩 때 이정도 뛸 수 있겠다 싶은 정도를 정하고 평균치에 +/- 를 해서 정확히 반대 수치정도를 첫 2랩 페이스를 정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높여도 되는걸까? 앞에서 페이스를 10~20초 정도 하더라도 마지막 2랩 때 D질 것 같은 것은 똑같은데?
심리적인 것
- 하나. 5+1km의 페이스가 5km의 평균 페이스와 거의 같았다. 둘. 가민은 내가 죽을💩 말💩 뛰어서 나온 기록보다 거의 2분은 더 빨리 뛸 수 있다고 말한다(우쭈쭈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셋. 5km야 라고 시작했을 때 4–5km 시점과 5+1km를 뛰자라고 시작했을 때 5–6km 시점의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5+1km를 뛸 때 3–5km 지점이 5km를 뛸 때 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벼웠다.
- 3–5km가 더 가벼웠던 것은 죽어라 현재 페이스만 신경쓰고 내가 뛰어낸 거리, 앞으로 남은 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안보려고 노력한 것이 주요했다. 그저 지금 뛰기만 하자. 5km가 지나는 순간, 마지막랩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남은 거리를 신경쓰기 시작하고 페이스가 망가졌다.
- 내가 이만큼 뛸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 내가 뛰어낼 수 있는 것의 50%~80% 정도의 느낌이다. 이 50%~80% 이란 수치가 끌어올릴 수 변수일지, 바꿀 수 없는 상수여서 전체 총량을 늘리는 수 밖에 없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머리는 내게 언제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 혹은 정신력이 고작 이정도밖에 안되거나.